올해 전주국제영화제(4월 25일∼5월 4일)의 '디지털 삼인삼색' 주인공은 한국의 박기용(42), 이란의 바흐만 고바디(38), 일본의 아오야마 신지(38) 감독.'모텔 선인장' '낙타들'의 박기용 감독은 "시나리오 없이 작품을 의뢰받고 디지털 카메라로 서울을 탐색하는 나 자신을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레카'로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던 신지 감독은 일 없이 술만 먹고 지내던 시절을 그린 자전적 작품 '처마 밑의 낭인'을 선보이고 '술 취한 말들의 시간'(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수상)의 고바디 감독은 가난한 거리 음악가의 삶을 다룬 '다프'(이란 악기)를 만든다.
'디지털 삼인삼색'은 3명의 아시아 감독에게 5,000만원씩의 제작비를 지원해 각 30분짜리 단편을 만든 뒤, 이를 묶어 상영하는 프로젝트. 2000년 첫 회부터 박광수, 지아장커 등 개성있는 감독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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