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면 북한을 범죄자가 아닌 협상의 상대로 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뉴스위크(3월3일자 게재)와의 회견에서 "북한은 이미 변하고 있으며 정권의 안보와 정상적인 대우, 경제지원 등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준다면 핵 야심을 기꺼이 포기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에게 이런 점들을 우선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노 당선자는 "나는 대다수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미군이 한반도에 머물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주한미군 축소와 미군의 재배치에 관한 한국의 요구가 전적으로 수용되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가 애원하더라도 미국이 결정한다면 미군은 떠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미국의 주요 언론과 정부 관리들은 북한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이것은 생사의 문제"라며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기 때문에 나는 미국에 지나친 모험을 삼가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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