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23·왼쪽)가 그래미상 8개 부문을 휩쓸었다.2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23일 저녁 8시)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제4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노라 존스는 데뷔 앨범 '컴 어웨이 위드 미'(Come Away With Me) 등으로 최고 영예인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최고 앨범, 팝 부문 최우수 여성보컬, 올해의 신인가수 등 8개 부문에서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뉴욕 태생인 존스는 1960년대 비틀즈와 함께 무대에 서곤 했던 전설적인 시타연주자 라비 상카의 딸로 지난해 데뷔 앨범 '컴 어웨이…'를 내놓자 마자 빌보드 컨템퍼러리 재즈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로 떠올랐다. 재즈 가수로는 드물게 30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9·11 테러를 주제로 한 '부활(The Rising)'로 록 부문 최우수 노래, 앨범, 남성 보컬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에미넴 쇼' 등으로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에미넴은 최우수 랩 앨범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9·11 테러 여파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뉴욕시를 돕기 위해 5년 만에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그래미 시상식은 영화 '졸업'의 주인공 더스틴 호프먼의 개회사와 사이먼 앤 가펑클의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예년과 달리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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