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0시를 기해 군 통수권을 포함한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넘겨 받았다.군통수권은 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난 24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자정까지 김 전대통령의 동교동 사저와 승용차로 연결된 핫라인을 노 대통령의 명륜동 자택과 승용차로 옮김으로써 이양된다. 노 대통령은 군 통수권 이양 시점인 25일 0시부터 취임식이 열리는 오전 11시까지는 명륜동 자택이나 이동차량에서 각종 통신체계가 완비된 핫라인을 통해 국군통수권을 행사한다.
필요할 경우 국방장관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고, 상황 발생시 국방장관은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군 통수권 이양에 따라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각군총장 등 군 수뇌부는 이날 공관에 핫라인을 설치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의전·경호상 국가원수 예우도 이날 0시부터 시작됐다. 안주섭(安周燮) 청와대 경호실장은 노 대통령 주변과 사저에 대한 경호권을 인수, 국가원수 경호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이 때부터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을 위시한 청와대 비서실의 공식보좌를 받는다. 의전은 서갑원(徐甲源) 의전비서관이 담당하게 된다. 대통령의 모든 일정은 의전비서관을 거쳐 확정된다.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공식 일정은 제2부속실에서 관리한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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