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건 노무현(盧武鉉) 제16대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25일 출범한다.노무현 정부는 뚜렷한 세대교체의 흐름 속에서 탄생했고, 역대 정권 중 가장 강하게 개혁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 정부는 그러나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경제 회복을 동시에 이뤄내야 하고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미관계도 원만하게 풀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적잖은 도전과 시련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김대중(金大中) 김영삼(金泳三) 노태우(盧泰愚)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비롯, 3부 요인과 각계 인사, 외빈 등 4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대북(對北) 정책의 명칭을 '햇볕정책'에서 '평화번영 정책'으로 바꾸고 대화 해결 신뢰와 호혜 당사자 중심과 국제협력 국민적 참여와 초당적 협력을 4대 원칙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2·3·5·8·9·30면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등을 내정(內政) 3대 목표로 제시하는 한편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 등 4대 국정원리도 설명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12대 국정과제 추진을 포괄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과 제도의 개혁, 정치개혁, 교육혁신, 부정부패 척결 등 국정전반의 개혁을 강도 높게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양국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다짐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난 뒤 오후에 청와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첸지천(錢其琛) 중국 외교담당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상원 의장 등 주변 4강의 고위급 대표와 만나 정상외교를 시작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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