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갖가지 방법으로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시 담배를 피는 경우를 종종 본다. 담배 소비량이 한해 중 1월에 감소하다가 한달도 되지 못해 다시 증가한다는 통계를 보아도 금연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성관계 후 한모금의 담배는 흡연하는 사람이라면 그 맛을 잊지못할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담배가 건강에 나쁘고 암, 특히 폐암의 원인 물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가 성기능 장애와 생식능력 약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흡연은 남녀를 불문하고 성기능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 중의 하나다. 남성은 흡연을 하게 되면 혈관 수축 및 동맥경화 현상을 초래해 발기 능력이 현격하게 떨어지고 결국 발기부전에 빠져 남자 구실을 못하게 된다.
또한 고환의 기능을 저하시켜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모양의 변형이 와서 결국 생식능력 저하로 이어진다. 여성은 생식기로 가는 혈류 장애를 일으켜 불감증, 성교통과 같은 여성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난소 기능을 저하시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빨리 잃게 된다.
흡연은 폐암, 식도암 등 암과 같이 생명을 단축시키는 병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남성의 매력, 여성의 아름다움을 빨리 시들게 하는 독약과 같다. 담배는 끊지 못하면서 정력제를 찾고 건강에 좋다면 맹목적으로 취하는 남성의 모습이나 담배를 피우면서도 피부 미용에 신경쓰고 젊어지려는 성형수술을 받는 여성을 대할 때마다 답답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금연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이며 남녀 모두 성적 매력과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노화방지법이라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진실이다.
이 성 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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