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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평대 역세권 40평이상 환경·학군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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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평대 역세권 40평이상 환경·학군 살펴라

입력
2003.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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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아파트 구입 초보자들이 몇 년 후에 팔 때도 손해보지 않을 만큼 좋은 아파트를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터넷 사이트의 각종 부동산 정보들이 초보들의 '어두운 눈'을 밝혀준다지만 알짜보다는 광고성 정보가 많아 그대로 따라갔다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이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아파트 평가 포인트들을 좇는다면 적어도 '밑지는 장사'는 면할 수 있다. 다음은 닥터아파트가 꼽은 아파트·분양권 구입시 우선 체크해야 하는 사항들이다.입지 여건과 단지 규모

아파트의 입지와 규모 중 우선 순위를 두라면 역시 입지이다. 역세권, 학군, 편의시설, 환경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20∼30평형대는 역세권인지를, 40평형대 이상은 쾌적한 주거환경, 환경 프리미엄, 학군 등은 확보됐는지를 따져야 한다.

역세권이라면 지하철역과 도보로 1∼2분 거리보다는 10분 정도 거리로 떨어져 있는 편이 좋다. 지하철역과 너무 가까운 곳은 통과 인구의 소음과 유해시설 탓에 집값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학군은 유명 사설학원까지 감안해 평가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도곡동, 대치동 등의 단지들이 유명 학원 인근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인근에 쉽게 오갈 수 있는 산과 강, 공원이 있는 단지도 높은 환경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 대형 할인점, 병원, 문화시설 등은 주변에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단지 규모는 각종 편의시설이 따라올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은 200가구 이상, 비강남권은 500가구 이상이라야 무난하다. 수도권 '나홀로 단지'는 적어도 1,000가구 이상 돼야 생활에 불편이 없다.

향(向)과 조망권

입지와 단지 등 아파트의 주변사항을 검토했다면 다음은 향과 조망권 등 단지 내부의 요소들을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조망권 아파트가 흔치 않기 때문에 향을 중시한다.

아파트의 향은 남향이 이상적이지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맞벌이 부부에게는 이른 아침에 창 전면을 통해 햇빛을 받을 수 있는 동향이 적합하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뒤부터 오후 늦게까지 햇살이 들어오는 남서향을 고르는 편이 좋다.

한강이나 남산, 북한산 조망권 아파트는 향보다 조망권이 우선시된다. 예컨대 강남에서 전면으로 한강을 바라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북향을 선택해야 한다.

단지설계와 실내 부대시설, 난방방식

단지설계의 체크포인트는 사생활 보호와 일조·조망권 확보를 위한 동간 거리 주차장 시설 진입로 순이다. 조경·녹지율과 동선 및 안전한 인도 확보 등도 두루 살펴봐야 한다.

보조주방과 수납공간이 적절히 설치돼 있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보조주방은 아파트에 익숙한 주부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시설. 수납공간은 공간설계 기술에 따라 크기의 차이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난방방식은 가구별 제어방식에 따라 중앙난방과 개별난방으로 나뉘고, 난방연료를 기준으로 지역난방(열병합), 도시가스, 기름(석유) 등으로 구분된다. 중앙난방보다는 개별난방이, 도시가스보다는 지역난방이 좋다.

닥터아파트 최현아 팀장은 "입지 여건, 향, 단지설계 등을 모델하우스와 주택 브로셔를 통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모델하우스는 최상의 옵션으로 꾸며진 '모델'이기 때문에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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