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출범할 중국 5세대 지도부의 다크호스로 일찌감치 지목돼온 한쩡(韓正·48·사진) 상하이(上海) 상무부시장이 20일 상하이 시장에 선출됐다. 그는 이번 당선으로 역대 상하이 시장 중 최연소 기록과 함께 중국 최대 경제중심지를 이끈다는 정치적 자산을 갖게 됐다.韓 부시장은 내달 5일 개최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준을 거쳐 시장에 정식 취임한다. 1954년 4월 저장(浙江)성 즈시(慈溪)현에서 태어난 韓 부시장은 상하이에서 정치적 뼈가 굵은 '상하이 맨'이다.
특히 그는 도시계획·건설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도시건설 담당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상하이의 고가도로 지하철 자기부상열차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시민과 함께하는 관리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부시장 재직시 그는 매년 초 시민 고충 핫라인을 열어 고충 호소를 직접 받고 해결함으로써 현장행정을 펼쳤다.
94년 상하이 화동사범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정보통신(IT)과 환경보호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상하이가 중국 대도시 중 가장 깨끗한 환경을 갖게 된 데는 99년 그가 주도한 '환경보호 3년 행동계획'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중앙 실력자들이 상하이 당서기나 시장을 역임한 전례에 비춰 韓 부시장의 정치적 미래는 밝다. 그는 여기에 덧붙여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 시위원회 서기를 지낸 경력도 갖고 있다.
공청단 인맥을 주요 권력기반으로 하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와도 든든한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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