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다는 것은 단지 불편할 뿐이예요. 비록 얻어 탄 스키지만 제 꿈을 가꿔 주는 보물이예요."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오솔지(14·도암중 1년·사진)는 21일 강원도립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중부 15㎞ 계주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날 클래식, 프리, 복합에 이어 4관왕에 오른 차세대 기대주다. 횡계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 스키를 탄 오솔지는 6학년때 전국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 해 열린 6개 대회서 모두 우승해 총 20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오솔지의 우승은 주변의 도움이 컸다. 고가의 스키 장비를 살 수 있을 만큼 집이 넉넉하지 못해 친구들이 5,6년간 사용하고 버릴때쯤 장비를 얻어 신고 연습했다. 더욱이 이번 체전은 물론 대회가 있을때면 학교 장학금과 후원금으로 스키 장비를 간신히 마련해 출전하곤 했다.
한편 이날 폐막된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가 금메달 41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48개로 최종 종합득점 680점으로 1위를 차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했다.
/용평=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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