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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역전… 재역전… 성균관 "승부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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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역전… 재역전… 성균관 "승부원점"

입력
200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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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가 한양대에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3차전으로 최종승부를 미뤘다. 성균관대는 21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계속된 2003 삼성화재 애니카 배구 슈퍼리그 대학부 결승 2차전에서 곽승철(30점) 김형우(15점)의 활약에 힘입어 한양대에 3―2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지만 노련한 라이트 곽승철이 해결사 노릇을 해줬다. 전날 경기와 똑같이 맞이한 5세트. 한양대가 4세트를 따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성균관대 곽승철은 전날 한양대가 힘겹게 이긴 점을 상기하며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성균관대는 센터 김형우가 상대 강동진(30점)의 왼쪽 공격을 블로킹하고 김웅진의 공격범실을 틈타 5―3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유리하게 돌려놓았다. 하지만 한양대는 이선규의 속공과 신영수의 블로킹을 앞세워 반격, 10점 고지에 먼저 등극했다. 그러나 이것은 곽승철을 위한 복선이었다. 상대 세터 손장훈의 공이 레프트로 몰리는 것을 간파한 곽승철은 한양대 레프트 강동진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했고 김형우가 강동진의 세번째 공격마저 차단, 점수는 순식간에 13―10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한양대는 강동진을 앞세워 13점까지 따라붙었으나 서브범실을 범하며 무너져 다잡았던 우승컵을 내놓아야 했다.

김형우(7개) 고희진(5개) 센터 듀오를 앞세운 성균관대는 블로킹수에서 18―14로 압도한 것이 주효했던 반면 한양대는 세터 손장훈의 토스워크가 단조로워지면서 공격루트를 읽혀 주포 정양훈(11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3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서 열린다.

/순천=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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