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 발생이 폭증하는 등 국내 암 발생 양상이 점차 서구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암 발생비율은 여전히 위암이 가장 높았다.국립암센터가 21일 발표한 '2001년 한국중앙암등록 현황'에 따르면 남성의 암 발생비율은 위암이 24.1%로 가장 높고 폐암, 간암이 각각 16%, 대장암 10.5%, 방광암 3.4%순이었다. 특히 전립선 암이 2.8%로 6번째를 차지, 전년도(2.2%, 9위)에 비해 순위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여성은 전년도 2위였던 유방암이 16.1%로 위암(15.3%)을 제치고 처음 1위가 됐고 대장암(10.5%) 자궁경부암(10.1%) 갑상선암(8.3%) 폐암(6.6%) 등의 순이었다. 2001년에 발생한 암환자는 모두 9만1,194명으로 전년도(8만3,846명)에 비해 9.7% 늘었다.
암등록사업이 처음 시작된 1995년과 비교하면 남성의 전립선암은 82%, 여성의 유방암은 66%나 폭증, 각각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朴在甲)원장은 "전립선암과 유방암은 서구에서 발생빈도가 높다"며 "전립선암은 붉은 살코기를 먹는 식생활과, 유방암은 만혼과 모유를 먹이지 않는 습관과 각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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