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억제책의 고삐가 풀리면서 시중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2월 들어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들이 수신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담보인정비율을 올리거나 담보 설정비를 면제해 주는 등 대출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2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잔액이 지난 달 말에 비해 3,800억원, 우리은행은 1,700억원, 조흥은행은 400억원, 하나·한미은행은 각각 150억원과 350억원씩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이처럼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이사철 주택수요를 맞아 담보대출이 증가한데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 세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2월 들어 주택담보인정비율을 기존 55%에서 57∼60% 수준으로 높이거나 주택담보대출 근저당권 설정비(대출금액의 0.6∼1%)를 면제하는 등 가계대출 세일에 나서고 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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