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우리 경제의 속내를 비추는 거울?"올해 한국경제의 최대 화두인 노사문제와 이라크전쟁, 북핵 위기 등 '3중 변수'의 부담이 공교롭게도 단일 기업인 두산중공업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되면서 최근 주가 상승기미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은 하향세를 타고 있다.
신정부 노사정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른 두산중공업 노사문제는 최근 노조 간부의 분신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상태.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라크전쟁과 북핵 위기 등 전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지정학적 불확실성' 역시 이 회사 경영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 전용범 연구원은 "이라크전쟁과 북핵 위기는 두산중공업의 주요 영업부문인 중동 담수화시설 수주와 원전 건설에 영향을 준다"며 "현재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담수화시설 수주 감소는 물론 원전 건설도 상당히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이 같은 우려를 바탕으로 올해 이 회사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2조7,700여억원 보다 소폭 높인 2조8,000억원선으로 잡는 한편 올해 3분기 이후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4.8%∼-14.5%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 회사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그러나 전 연구원은 "'3중 변수'는 거꾸로 불안이 하나하나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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