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아왓 태국 총리가 최근 자신에 대한 고위 관료의 비난 발언을 방송한 라디오방송국 INN에 대해 보도 윤리기준 등을 들먹이며 비판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탁신 총리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푸라차이 피엄솜분 부총리가 법무장관에서 물러나게 된 것을 원망하며 제기한 총리 비판발언이 방송에 보도되자 "푸라차이 부총리는 (나를) 비난하지 않았다. INN이 사건을 날조했다"며 INN을 최근 왜곡보도로 반 태국 난동을 유발한 캄보디아 언론에 비유했다. 정부 대변인은 한술 더떠 "언론은 윤리 강령을 준수해 충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유도성 질문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하는 등 사태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INN측은 푸라차이 부총리의 발언 녹음 테이프를 공개하고,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라며 정면 대결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반면 발언 당사자인 푸라차이 부총리는 시종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태국 정가는 탁신 총리가 이번 사건을 부각시킨 것은 강직하기는 하지만 트러블메이커인 푸라차이 부총리를 궁극적으로 쫓아내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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