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 전임 교원을 선발한다.연세대는 올해 신임 교원부터 교수 계약기간을 최장 6년으로 한정하는 '비정년 트랙(track) 전임교원'제도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비정년 트랙 전임교원은 정년 트랙 전임교원과 동일하게 보험, 연금 등 복지혜택을 받지만 2년 단위로 계약하며 승진은 되지 않고 재임용도 2회까지만 허용된다. 전임 교원은 대외적으로 '비정년 트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연세대는 또 부교수 정년 보장 제도를 폐지하고 7년 이내에 심사를 거쳐 재임용하도록 인사규정을 개정했다. 문희수(文熙壽) 교무처장은 "경쟁력 강화와 교원 확충을 위해 도입하는 비정년 트랙 전임교원제는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 이미 상용화한 제도" 라며 "신규임용 교수 모두 비정년 트랙 전임교원으로 임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년이 보장되는 정년 트랙 전임교원 선발제도도 같이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세대 교수협의회측은 "사회발전 속도가 우리보다 빠른 미국과 비교해 도입시기가 이르다"며 "객관적인 규정없이 학교측이 재계약을 좌지우지해 교수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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