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자라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것이 아바타다. 2000년 11월 네오위즈의 세이클럽(www.sayclub.com)이 처음 아바타를 선보인 후, 아바타도 점점 더 세련된 모습과 기능을 갖추면서 진화하고 있다.아바타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채팅 사이트. 이는 익명의 상대와 채팅을 할 때 자신을 좀더 멋지게 보이기 위해 아이템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이트가 경쟁하면서 아바타의 모습도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진화했고, 아바타 뿐 아니라 채팅하는 '공간'도 꾸밀 수 있도록 바뀌었다.
'레츠메이트'(www.letsmate.com·사진)나 '싸이월드'(www.cyworld.com)에서는 채팅방에 다양한 인테리어 가구를 놓아 예쁘게 꾸밀 수 있고, '팝플'(www.popple.co.kr)이나 '유리도시'(www.gcity.co.kr) 등에서는 현실과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돌아다니며 채팅 상대를 구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채팅 방법인 인스턴트 메신저에도 아바타가 등장했다. 버디버디와 지니에 이어 이달 안에 MSN 메신저로도 채팅 창에 아바타가 등장할 예정이다. MSN의 아바타는 특히 대화 상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멀티 아바타'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대화명을 수시로 바꾸면서 자신을 나타내려고 했던 MSN 메신저 사용자들은 이제 아바타를 통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아바타를 숨기고 이전처럼 대화할 수도 있다.
온라인게임 사이트에서도 아바타는 빼 놓을 수 없는 감초다. 젊은이들이 게임을 하면서 만남을 가지는 '캔디바'(www.candybar.com) 사이트에서는 화려하게 치장한 아바타들이 쿵쿵따 게임을 즐긴다. '한게임'(www.hangame.com)이나 '넷마블'(www.netmarble.net) 같은 게임포털사이트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보드게임인 고스톱과 포커 전용 아바타도 선보였다.
아바타를 이용해 만화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아바타임'(www.avatime.com)에서는 자신과 친구들의 아바타를 배경에 적당히 배치하고 말풍선에 대사를 넣어 만화를 제작할 수 있다. 음성, 음향도 삽입할 수 있어 만화를 좋아하는 중고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진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