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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쿵후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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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쿵후 마스터

입력
2003.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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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슈팅' 장르가 비디오 게임계의 '우백호'라면 '좌청룡'은 역시 '격투게임' 장르다.격투게임은 점프, 덤블링 등 캐릭터의 다양한 몸 동작과 차고 때리는 갖가지 격투기술을 조화시켜 현란한 개인기를 펼치는 재미가 있다. 특히 고도의 조작술과 상대의 빈틈을 노리는 포착 능력이 요구되며 보다 현실적인 액션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격투게임 장르의 본격적인 문을 연 게임은 미국 아이렘(Irem)이 1984년에 내놓은 '쿵후 마스터'다. 캐릭터의 생김새나 기합 소리, 몸동작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이소룡을 닮아 우리나라에서는 '이소룡'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이 게임의 기본 설정은 '미스터X'에게 납치된 애인 '실비아'를 구하러 가는 쿵후 달인의 모험이다. 중국풍이 물씬한 5층 탑을 아래서부터 한 층씩 올라가는데 주인공을 막기 위해 앞뒤로 몰려드는 갱들을 물리쳐야 한다. 마치 이소룡의 영화 '사망유희'를 떠오르게 하는 배경이다.

졸병들은 간단히 격퇴되지만 단도를 날리는 자객과 각 층마다 있는 보스는 처치하기가 만만치 않다.

주인공을 막으러 나타나는 갱들은 모두 천편일률적인 모습에 공격 동작도 단순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이처럼 조악한 구성의 격투게임은 코나미의 '쿵후', '소림사', 타이토의 '황금성', 테크노스의 '더블드래곤' 등을 거치면서 점차 세련되게 바뀌어 갔고, 각각의 필살기를 갖춘 개성있는 캐릭터들을 선택해 1대 1로 맞서는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에 이르러 격투게임의 전성 시대가 열렸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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