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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725>冥王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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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725>冥王星

입력
200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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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2월18일 미국 애리조나주 로웰 천문대의 클라이드 톰보가 명왕성을 발견했다. 명왕성은 태양계의 가장 바깥쪽 행성이다. 태양과의 평균 거리는 39.52AU('천문단위'로 번역하는 AU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평균 거리인 1억 4,959만 7,870km), 약 59억km다. 궤도이심률이 0.248로 행성 가운데 가장 크다. 근일점일 때 태양까지의 거리가 44억km인 데 비해, 원일점일 때의 거리는 74억km나 된다. 그래서 근일점일 때는 해왕성의 궤도 안쪽에까지 이른다.명왕성의 적도 반지름은 지구의 0.18배인 약 1,150km이고, 질량은 지구의 0.0022배로 태양계 행성 가운데 가장 작다. 달의 1/4 밖에 질량이 나가지 않는 터라, 명왕성이 진짜 행성이라기보다 해왕성의 위성이 떨어져나간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명왕성의 공전주기는 248.54년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 175년이 지나야, 명왕성은 발견된 이래 처음으로 태양 둘레를 한 바퀴 돌게 되는 셈이다. 자전주기는 6일 9시간 17분.

명왕성은 카론(Charon)이라는 위성을 하나 거느리고 있다. 카론은 그리스 신화에서 저승으로 흐르는 강의 뱃사공이다. 명왕성이 '저승의 왕' 또는 '저승'을뜻하는 플루토(Pluto)를 번역한 말이므로, '카론'이라는 명명은 꽤 낭만적이다. 이 행성에 '플루토'라는 이름이 붙게된 것은 너무 어두웠기 때문이다.

천왕성과 해왕성이 처음에 계산된 궤도대로 운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바깥 쪽에 미지의 행성이 있으리라는 예측은 19세기 말부터 있었다. 로웰 천문대의 설립자인 퍼시벌 로웰을 비롯해 수많은 천문학자들이 1905년 이래 이 행성을 찾아 나섰지만 명왕성은 꼭꼭 숨어있다가, 1930년 오늘에야 톰보의 사진에 찍혔다.

고 종 석/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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