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핵 문제가 위기로 치달을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안을 마련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국방부와 국무부가 추진 중인 제재수단에는 군사력을 동원한 북한의 무기 수출 차단 일본을 통한 조총련계 재일동포들의 대북 송금 금지 등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특히 제재안 가운데는 미군 전력을 투입해 미사일이나 핵무기 제조 물질이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선박 또는 항공기를 나포하거나 이를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들은 이밖에 러시아와 중국을 압박해 북한에 핵 포기 압력을 넣는 방법과 북한의 마약 밀매선 차단, 대북 식량원조 중단 등도 고려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제재안은 당장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상황을 보아가며 북한이 훨씬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에 집행하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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