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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항공업계 "뭉쳐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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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항공업계 "뭉쳐야 뜬다"

입력
200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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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항공산업 타개를 위한 세계 항공업계의 제휴관계가 활발해지고 있다. 미 9·11 테러사건에 이어 이라크 전쟁가능성 등으로 승객 감소 등 항공시장 위축이 우려되면서 항공업계에서는 일시적인 노선제휴를 넘어 포괄적 마케팅 제휴, 상호 지분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세계 3대 항공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Star Alliance) 회원사 사장단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 얼라이언스 공식가입을 발표했다. 스타 얼라이언스 15번째 회원사가 된 아시아나는 3월 1일부터 스타 얼라이언스의 124개국 729개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망을 확보하고 회원사간 마일리지 프로그램 공유, 원스톱 체크인, 각국 공항라운지 공유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게 된다.

아시아나 항공 박찬법 사장은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국제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으며, 회원사간 연계수요,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추가적인 노선 수입만 연간 4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유럽 제3위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와 항공기 기내식 사업부문(케이터링 서비스)의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잠정합의문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방문 중인 루프트한자의 위르겐 베버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중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7년 5월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 주도로 구성된 스타 얼라이언스는 3월중 스페인항공과 폴란드항공을 추가로 참여 시킬 예정이며 항공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중국 항공사 가입도 타진 중이다.

아시아나의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국내 항공시장은 대한항공이 창립멤버로 참여한 스카이팀(Sky Team)과 스타 얼라이언스간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2000년 6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이 주축으로 설립한 스카이팀은 6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동남아 등지에서 몇 개 항공사를 추가로 가입시킬 방침이다. 대한한공은 "스카이팀이 모든 회원사 고객에게 좌석공유(Code Share)와 서비스 라운지 공유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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