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 반전 행동의 날'을 맞아 100여개 국 600여개 도시에서 1,000여만명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반전 시위를 벌였다. ★ 관련기사 14·16면가장 먼저 동이 튼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반전 시위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미주대륙 등 지구촌 전역을 뒤덮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공격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2차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려고 했으나 반전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결의안 제출을 연기하고 초안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이라크 문제는 계속 유엔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사찰단이 요청한 시한연장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16일 "미국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곧 포기할 것"이라며 강경론을 재확인했다.
반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추가결의안은 필요치 않다"고 전제한 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전 세계에 가장 큰 혜택이 될 것"이라며 처음으로 후세인의 하야를 요구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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