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환으로 알려진 유행성 결막염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안과 전문의들은 "결막은 외부로 노출돼 오염 물질에 쉽게 닿으므로 쉽게 염증이 생기지만 올 겨울처럼 환자가 많은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증상으로는 한쪽 눈에 충혈과 함께 이물감·가려움·눈물·화끈거림 등이 나타나다가 곧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1∼2주 정도 지속되는 것.
이런 증상은 특히 난방으로 인해 공기가 탁해지기 쉬운 빌딩 사무실이나 아파트·자동차 내에서 오래 머무는 사람들에게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난다. 눈에미소안과 구형진 원장은 "겨울철 결막염은 전형적인 '빌딩 증후군'의 한 증상으로 건조하고 흡연 등으로 인해 오염된 실내 공기가 점액의 분비막을 자극해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단골 질환인 감기 등 호흡기 질환도 결막염의 주요 요인. 감기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눈·코·목·폐는 하나로 연결된 기관이므로 어느 한쪽에 이상이 생길 경우 다른 부위도 감염되기 쉽다.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손의 청결이다. 오염된 손으로 직접 눈을 비비는 일은 절대로 금물. 또한 안구가 건조해지면 쉽게 염증이 생기므로 눈이 뻑뻑하다면 인공눈물을 넣는다.
그러나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대신 항생제가 포함된 안약이나 연고제를 사용하거나 항균주사를 즉시 치료된다. 자가 치료한다고 식염수나 소금물·안대 등을 사용하면 오히려 눈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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