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로또식의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고급주택과 승용차에 이자까지 주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아 수십억원을 가로챈 T사 대표 박모(34)씨 등 4명을 유사수신행위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회사 직원 선모(28)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 경매회사인 T사를 차린 뒤 투자자 500여 명에게서 구좌당 70만 원씩 총 1만여 구좌를 만들어 8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매주 금요일 5개의 숫자가 적힌 로또식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그랜저XG, 서울 시내 주택 등을 선물로 주고, 당첨되지 못한 사람에게도 20개월간 이자 등으로 구좌당 120만 원씩 지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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