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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해법" 엇갈린 유엔 안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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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해법" 엇갈린 유엔 안보리

입력
200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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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사국 외무장관들은 이라크 해법을 놓고 격돌이라는 표현에 가까울 정도로 강경하게 맞섰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무력 사용 위협을 강화하자고 요구했으나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무력 공격은 아직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파월이 연설할 때 대다수 외무장관은 말 없이 경청했으나 빌팽의 연설이 끝났을 때는 30여 초 동안 박수가 쏟아졌다. 다음은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 발언 요지.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유엔이 할 일은 이라크를 무장해제시키는 것이다. 사찰 기간 연장은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우리는 이라크의 속임수와 비협조를 안보리가 회피할 경우 야기되는 결과를 숙고해야 한다. 아주 가까운 장래에 안보리는 안보리 결의 1441호에 규정된 심각한 결과를 고려할 때가 왔는지에 질문해야 한다. 이라크의 테러 무기가 우리를 향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프랑스 외무장관이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늙은 유럽' 발언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종종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친구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

후세인이 즉각, 철저히 변하지 않는다면 전쟁을 막을 길이 없다. 이라크는 걸프전 이후 12년 동안 유엔을 모욕해 왔다. 독재자 앞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

무력 사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 전쟁을 피할 방법이 있으며 그것은 사찰 연장을 통해 이라크를 무장해제하는 것이다. 성급한 군사적 대응에는 위험이 따른다. 무기 사찰이 성과를 내고 있다. 내달 14일 다시 안보리 회의를 열어 사찰단의 추가 보고를 들은 뒤 어떤 선택을 할지 논의하자. (럼스펠드의 '늙은 유럽 '발언을 겨냥해) 프랑스는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왔던 자유의 전사들에게 빚진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늙은'(오래된) 나라이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무기사찰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른 모든 처방이 효력을 상실했을 때 무력을 써야 하지만 아직 그 시점이 되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

세계 지도자들은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사찰단에 더 많은 시간을 주어야 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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