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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대북 송금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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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판 "대북 송금사건"?

입력
200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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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교통부가 주식의 42%를 소유하고 있는 한 해운회사가 중국 유력 인사들에게 매년 150만 달러(18억원)를 불법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대만 중국시보는 14일 대만 양밍(陽明)해운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수년간 예쉬엔닝(葉選寧) 등 태자당(전·현직 정계 실력자의 자제) 인사들에게 고문비 명목으로 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葉은 국방부장과 정협 주석을 지낸 예지엔잉(葉劍英)의 아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양밍해운은 1996년 민영화된 뒤 홍콩에 자회사인 양카이(陽凱)사를 설립,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진출 후 중국군이 지분을 가진 카이리(凱利) 그룹의 주식 42%를 인수한 양민해운은 카이리 그룹의 세후 이익 중 42% 정도인 150만 달러를 매년 태자당 인사들에게 상납했다.

/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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