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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 파라다이스 / "우리시대"

입력
200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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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는 우리뿐.'13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지노 관련주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카지노 추가건설 불가" 발언으로 급등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는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라다이스 관계사인 파라텍과 카지노기기 생산업체인 코텍도 5∼8%가까이 올랐다. 강원랜드도 장 막판 약보합으로 돌아섰지만 최근 하락장속에 탄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카지노주의 반짝 상승은 노 당선자가 12일 제주도 간담회에서 제주도에 내국인 카지노장을 설립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기 때문. 카지노의 추가 설립이 제한될 경우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당선자의 발언이 법률 검토를 거쳤다기 보다는 국민 정서를 감안한 원칙적인 언급에 불과한 만큼 성급하게 추격매수 하기 보다는 철저히 기업 실적을 따져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증권 강성빈 연구원은 "카지노주의 최근 강세는 오히려 낙폭과대나 실적 개선 요인이 더 많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내달 메인 카지노 개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본격 작용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경영 실적이 좋은 데다 환율 불안에도 불구하고 엔화 결제가 많아 매출 악화 부담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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