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현상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어 체감경기가 지금처럼 계속 악화할 경우 실제 경기가 침체에 빠지는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지적됐다.LG경제연구원은 13일 '체감경기 왜 나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양호한 지표경기에도 불구, 체감경기는 환율 하락, 내수 및 매출증가율 둔화 등 경제변수가 국내외의 불확실한 경제환경과 맞물리면서 갈수록 냉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우선 수출단가 하락과 수입단가 상승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소득측면의 지표인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을 생산측면의 지표인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밑돌면서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괴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3·4분기 중 GDP 성장률은 6.1%에서 5.8%로 소폭 하락한 반면 GNI 증가율은 7.0%에서 3.8%로 급락, 소득증가율이 생산증가율보다 2.0%포인트 낮았다.
연구원은 또 원화 환율 하락으로 기업 체감경기를 좌우하는 원화기준 수출금액이 달러화 기준 수출금액보다 작아진 데다, 상대적으로 많은 고용인력을 창출하는 내수와 서비스 부분까지 지난해 4·4분기 이후 둔화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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