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프랑스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미국에서 판매되는 프랑스산 포도주와 생수, 치즈 등에도 불매운동, 불이익 조치 검토 등 불똥이 튀고 있다.데니스 해스터트 미 하원 의장은 12일 의회에 보건상의 이유로 프랑스산 포도주와 생수의 수입금지를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해스터트 의장은 "프랑스산 포도주에 색상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분말로 된 소 혈액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미국민들을 광우병 등의 위험에 빠뜨릴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톰 랜토스(민주) 하원 의원은 "프랑스 독일 벨기에의 맹목적 비타협과 철저한 배은망덕이 역겹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상원 병역 위원회 위원장인 존 워너(공화) 의원은 미 의회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재정 지원을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한 프랑스산 치즈를 취급하는 한 웹사이트는 성난 미국 고객들의 e―메일이 대량으로 쏟아져 다운됐으며 프랑스의 치즈온라인닷컴사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반불(反佛) 감정 악화로 지난달 미국 판매가 15% 떨어졌다고 밝혔다.
/워싱턴·파리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