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세일즈하는 데 역점을 두고, 틈나는 대로 '프리랜서 통일부 장관' 역할도 해 볼 생각입니다."12일 임기 4년의 경남대 신임 총장에 취임한 박재규(朴在圭·59) 전 통일부 장관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6년부터 99년까지 14년간 경남대에서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 총장은 북한 전문가. 박 총장은 그러나 재임 기간 중에는 대학 발전이 '주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방대의 어려움 해소 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모든 것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대가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박 총장은 "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지원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지방대도 백화점식 나열학과의 대폭 조정 중장기적인 대학 특성화 대학발전기금 확보를 위한 수익사업 창출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지방대 활로 확보를 위해 '대학간 새집 짓기'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가능하다면 대학끼리 없앨 것은 없애고 합칠 것은 합치는 빅딜을 강구하겠다는 심사다.
남북간 대학 및 학술교류와 관련, 박총장은 "통일부 장관 재직 시 경남대와 김책공업종합대학이 교류 협정을 맺었으나, 이후 별 성과가 없었다"며"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북측 고위당국자로부터 올 봄부터 교류 본격화 약속을 받아낸 만큼 금년에는 남북 학회 등을 통한 학술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 정치학과 출신인 박 총장은 한국대학총장협회 회장, 남북장관급회담 남측수석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99년부터 2001년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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