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철 역사 10곳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의 농도가 권고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10월 시내 239개 지하철역 승강장과 매표소, 환승통로 라돈농도 측정 결과 10개 역 12개 지점에서 미국 환경보호청의 라돈 실내환경 권고기준인 4pCi(피코큐리)/㏄를 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무색·무취한 가스인 라돈은 공기나 음용수를 마실 때 인체에 흡수되며,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이나 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농도가 권고치를 초과한 역사는 4호선 남태령, 충무로, 미아삼거리역, 6호선 고려대, 광흥창, 역촌역, 3호선 종로3가, 충무로역, 5호선 을지로4가역, 7호선 노원역 등이며, 지점별로는 승강장 8곳과 매표소 4곳이다. 특히 남태령역은 2001년 1차조사 때 7.53pCi, 2차 때 4.16pCi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승강장이 5.6pCi, 매표소가 4.56pCi를 기록하고, 충무로역은 3호선과 4호선 승강장 모두 각각 4.25pCi와 4.52pCi로 권고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 조사결과를 통보, 조치토록 하는 한편 이들 역사에 대해서는 2차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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