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죽었다'라는 말로 유명한 철학가 프리드리히 니체(1884∼1900·사진 위)는 자신의 철학을 시와 음악으로도 표현했다. 브람스의 향취가 느껴지는 75곡의 작품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섰다. 니체는 이 곡을 가족과 어머니, 연인 루 살로메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헌정했다.한국페스티발앙상블(사진 아래)은 호암아트홀에서 15, 16일 오후 5시 '니체의 사랑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연다. 니체의 작품 가운데 '폭풍우' '환상곡' '단악장 현악4중주곡' 등 9곡을 성악, 현악, 피아노 등 다양한 편성으로 연주한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이 89년 독일에서 얻은 악보로 90년 세 번의 연주를 한 바 있어 이번이 네 번째다. '단악장 현악4중주곡'과 루 살로메의 시에 곡을 붙인 '가을 햇빛 비추는 날에'는 이번이 초연이다. 박은희 음악감독은 "재조명할 가치가 있는 니체의 음악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꾸몄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박은희씨가 내레이션을 맡고 서울대 미학과 김문환 교수가 니체의 사상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으로 꾸며진다. (02)751―9606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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