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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쓴 가요가사 발견 1987년작 "내마음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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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쓴 가요가사 발견 1987년작 "내마음 낙엽"

입력
200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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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 시인 기형도(사진·1960∼89년)씨가 남긴 대중가요 가사 '내 마음 낙엽'이 발견됐다.이 작품은 기씨가 87년 대학가요제 출신 작곡가 박광주(47)씨에게 건넨 것으로 박씨에 의해 트로트풍의 멜로디가 붙었지만 '가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적당한 가수를 찾지 못해 미발표곡으로 남아 있었다.

박씨는 "당시 기자로 일하고 있던 기씨로부터 이 작품을 받았고 최근 육필 원고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내 마음의 낙엽은 '지금도 너를 보면 거리의 낙엽처럼/뒹구는 내 마음이여/너는 그저 추억처럼 웃으며 지나쳐가네/오늘도 멀리에서 네 모습 보았었네…'는 내용이다. .

박씨는 심수봉이 부른 '젊은 그대'의 작곡가이기도 하며 현재는 언론사 간부로 재직중이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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