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아이 때문에 얼마 전에 다니던 직장을 옮겼습니다. 너무 늦게 끝나서 아이를 돌볼 수가 없어 시간 여유가 있는 계약직으로 바꾼 것입니다. 덕분에 전 직장에서 퇴직금으로 받은 4,000만원과 3년 만기가 된 근로자우대저축 2,000만원 등 6,000만원의 목돈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요즘 금리가 너무 낮아서 어떤 상품으로 가입해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퇴직자금과 매달 조금씩 열심히 모은 돈이라서 운영을 잘해서 높은 수익도 얻고, 안전하게 관리도 해야 하거든요.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까요?
답>현재 퇴직자금 4,000만원과 근로자우대저축 3년만기 금액 2,000만원에 대한 자금 운영 방법을 의뢰했는데, 근로자우대저축 3년만기 금액은 지금 해지해서 목돈으로 운영하는 방법보다는 5년으로 연장해서 계속 적금 유지를 해나가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근로자우대저축이 지난해 12월로 종료가 된 상태라 비과세 적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퇴직자금 4,000만원에 대해서 투자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문제는 자금의 성격이 무엇이냐에 따라 투자방법을 달리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투자성향도 중요한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이 4,000만원에 대한 자금용도가 내집마련을 위한 기초자금으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순수한 여유자금으로 운용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보다 고수익을 위한 투자전략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유자금 4,000만원에 대한 투자방법은 대략 세가지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첫번째, 낮은 금리라도 원금보존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비과세와 세금우대를 이용한 확정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투자방법입니다. 같은 정기예금이라도 금융기관에 따라 이율이 다르며 은행의 경우에는 4%대, 상호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약 6%대입니다. 신협의 예탁금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1인당 2,000만원까지 농특세 1.5%만 부과되어 절세면으로 유리합니다. 모두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는 금융기관이긴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관들의 안정성 문제는 한번쯤 점검을 하고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원금보존은 되지만 정기예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주가지수형 정기예금이나 신노후생활연금신탁 등을 추천해 드립니다. 주가지수형 정기예금은 낮아진 주가를 이용하여 향후 주가가 높아질 경우 주가대비 수익률을 차등 적용해 최고 20%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신탁상품이면서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하여 보호도 되고 원금손실 때 은행에서 원금보존도 해주고 세금우대상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실적배당상품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안정성도 보장하면서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들은 원금보존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이 항상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시고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셋째, 원금 손실에 대한 투자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높은 투자수익을 얻고 싶다면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위한 전환형 펀드나 주식형 펀드, ETF 등의 간접투자를 권해드립니다. 직접투자에 경험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세밀한 관리와 정보, 그리고 시간이 필요한 직접투자보다는 전체적인 흐름만 파악하고 가입시점과 환매시점만 점검해 자금관리를 해나가는 간접투자가 적합하지요. 요즘같이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향후 6개월이나 1년정도의 기간에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지금 시점에서 분할하여 조금씩 간접투자상품으로 투자를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간접투자도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있으므로 분할하여 가입하여 전환현 펀드에 50%, 주식형이나 ETF에 50%로 나누어 투자한다면 투자위험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오 정 선 외환은행 PB팀장 consultant@keb.co.kr
(02)395-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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