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부족 등으로 추진이 미뤄졌던 무기획득 사업 중 차세대유도무기(SAM-X)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이 앞당겨 추진된다.국방부는 11일 이준(李俊) 장관과 각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무회의를 열어 '2004∼2008년 군 전력증강 5개년 계획(중기계획)'을 논의한 끝에 SAM-X는 이르면 내년부터, E-X는 2005년부터 추진키로 결정했다.
SAM-X는 적기와 적미사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 48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며, E-X는 적의 항공기를 감시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구입하는 것. 사업당 2조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두 사업은 예산문제로 각각 2006년과 2007년으로 추진이 미뤄졌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력증강을 위해 SAM-X와 E-X 사업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예산확보가 여전히 불투명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국방중기계획은 국가안보회의(NSC)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된 뒤 최종 안이 확정된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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