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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TOP/이승만과 정치깡패의 밀애 히스토리채널, 내일 왜곡된 주먹세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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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TOP/이승만과 정치깡패의 밀애 히스토리채널, 내일 왜곡된 주먹세계 재조명

입력
200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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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공화국 시절, 데모 현장마다 나타나 집회를 방해하던 중절모를 쓴 몸집 좋은 건달들. 이승만과 이기붕의 12년 장기집권이 막을 내리기까지 이 시대의 주먹들은 정치권과 공존했다.케이블TV인 역사전문 히스토리채널에서 13일 밤 12시에 방송하는 '제1공화국과 정치주먹들'은 정치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 시대를 살아간 정치주먹에 대해 재조명해본다. 박희상 PD는 "SBS '야인시대'의 무대가 해방 이후로 넘어가면서 김두한의 행동이 너무 영웅시 되었고, 이정재나 김영태 등의 활동이 사실과 다른 등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며 "40년이 지난 지금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보고자 한다"고 제작의도를 설명했다.

대통령 이승만과 부통령 이기붕은 '법보다 가까운 주먹'을 동원해 야당방해공작을 펼친다. '부산 정치파동'(1952년)을 필두로 '사사오입개헌안 국회통과사건' '자유당 창당동지회 방해사건' '장충단 야당집회 방해사건' '충정로 도끼사건' '4·18고대생 피습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에 매번 '주먹'을 동원했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이정재. 김두한의 조직이 와해되면서 주먹계는 이정재의 동대문 사단 하에 들어가고 이들은 이기붕의 호위를 받으며 세력을 확장한다. 이정재의 정치비서 이수학씨는 "이정재가 대권을 꿈꾸며 고향인 이천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해 10년 가까이 공을 들였다"고 증언한다.

경기대 정운영 교수의 진행으로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김태련 당시 동대문파 중간보스, 배삼룡 원로 코미디언 등 이들과 가까웠던 사람들과 당시 이들을 취재했던 이 형 전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의 증언을 통해 당시 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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