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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전신마비 슈퍼맨" 투병기 공개 크리스토퍼 리브 다룬 다큐 BBC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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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전신마비 슈퍼맨" 투병기 공개 크리스토퍼 리브 다룬 다큐 BBC서 방송

입력
2003.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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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접촉할 수 없는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사고 이후 사랑스런 아들 윌(9)을 단 한 번도 껴안아 주지 못했습니다."1995년 낙마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된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50)의 투병기가 9일 영국 BBC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송됐다. 사고 당시 의료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극적으로 생명을 건진 그의 투병기는 눈물겨운 인간승리의 드라마였다.

그는 사고로 목이 부러져 호흡기구 없이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전신 마비 상태에 빠졌다. 생명을 부지한 것은 그의 표현대로 '기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도 없이 자살 충동과 싸워야 했다"며 고통의 순간들을 떠올렸다.

BBC는 이날 방송에서 "리브가 이제 '다시 걷기는 어려울 것'이라던 절망적인 예측을 뒤엎고 또 하나의 기적을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끊임없는 재활 운동과 부인 다나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분에 2000년 왼쪽 집게손가락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물 속에서 첫 번째 발걸음을 떼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는 투병중에도 절망적인 지체 부자유자들의 재활을 위해 논란을 빚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해 왔다. 기금조성 활동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그는 "잠자코 세상의 규칙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기 자신 및 세상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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