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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EO 자사주매각 바람

입력
2003.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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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각해 관심을 끌고 있다.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최근 자사주를 매각한 CEO는 AOL타임워너의 테드 터너 부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 세계 최대 온라인서점인 아마존닷컴의 제프리 베조스 회장 등이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후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 매각 사유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당사자들은 함구로 일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케이블 뉴스채널 CNN창업자이자 AOL타임워너 부회장인 테드 터너는 5월 퇴임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AOL타임워너 주식 180만주를 주당 11달러선에 장내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총 2,000만달러. 그러나 터너 부회장은 여전히 12억달러 규모의 AOL타임워너 주식 1억1,720만주를 보유해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MS의 빌게이츠 회장도 3일과 5일에 자사주 200만주를 주당 46∼48달러에 매각했다. 그는 주식 매각 후에도 본인 명의 6억974만9,300주와 타인명의 21만4,600여주를 보유해 여전히 최대 주주 위치를 지키고 있다.

아마존을 설립한 베조스 회장도 7일 444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20만주를 팔았다. 베조스는 내부자 거래 의혹을 피하기 위해 3년전에 주식매각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정 간격을 두고 매각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베조스는 지분이 28%(108만5,000주)로 줄었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후 AOL타임워너 주가는 5% 떨어졌으며, MS와 아마존도 각각 2%, 2.9% 하락했다. 그러나 이들은 미 증권거래규정 10b5-1항을 들어 매각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10b5-1항은 기업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 거래를 막기 위해 기업 관계자들이 사업계획을 공개하기 전에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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