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산업은행 본점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수평성이다. 수평성은 인근에 있는 국회의사당 때문에 건물 높이를 제한받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적극적으로 꾀했다고 볼 수 있다. 건물의 폐쇄성을 줄이기 위해 외벽에 유리를 많이 사용, 투명성을 높이려 한 것도 특징이다.건물은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수평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3개의 군으로 나눠져 있는데 상호 연관성을 살리기 위해 층마다 연결 통로를 두었다. 3개의 건물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서 상호 긴장된 힘이 작용하고 있다. 건물은 각각의 출입구를 두고 있지만 중앙 정문 출입구는 광장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쾌적함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유리벽과 스테인리스스틸, 화강석 등을 적절히 활용해 투명성과 막힘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했고 최상층엔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경량재인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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