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증시가 4주 연속하락했다.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65.07포인트(0.82%) 하락한 7,864.23포인트로, 나스닥 지수는 19.26포인트(1.48%) 내린 1,282.47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P)500 지수도 8.64포인트(1.01%) 떨어진 829.69포인트로 마감해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간 단위로 다우 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2.9%, S& P500 지수는 3% 떨어져 지난해 10월4일 이후 처음으로 3대 지수가 4주 연속 하락했다.
거래량도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5,300만주, 나스닥시장은 12억3,200만주로 부진했다.
미증시가 하락한데는 부시행정부가 테러 경계 태세를 두 번째로 높은 '코드 오렌지'로 한 단계 높이면서 전쟁과 테러 불안감이 고조된 것이 주된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실업률이 당초 예상치인 5.9∼6.0% 수준을 밑도는 5.7%로 낮아졌다는 낭보에도 불구하고 전쟁 위기에 짖눌린 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1월 고용지표에서 실업자가 감소하며 취업자가 크게 늘었으나 전달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고, 기업들의 감원발표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1월 고용지표가 실제로는 고용없는 회복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여전히 미국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최연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