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세계 군사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미국의 무기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국방부가 6일 밝혔다.'1999∼2000 군사비와 무기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군사비 총액은 1996년보다 4% 증가한 8,520억 달러로, 이중 미국의 군사비 지출액이 자국산 무기 구입을 포함,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무기수출 분야에서도 전세계 무기 수출액의 65%를 독식, "가까운 미래에 세계 무기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 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의 군사비 지출도 99년 전년대비 3% 증가한 2,4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냉전종식 이전인 89년에 비해 18%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는 치열한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군사비 증가율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두 나라는 전세계 군사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9년 0.8%에서 2%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무기수입면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일본 중국·대만 영국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계 정규군 숫자는 89년보다 26% 감소한 2,130만 명을 기록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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