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돌아온다.지난해 말 무릎수술을 받고 재활치료에 전념해온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다음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한다. 우즈는 7일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재활치료가 순로롭게 이뤄지고 있다. 13일부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리는 뷰익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 이전처럼 훈련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다시 필드에 나서게 돼 흥분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걷는 데 무리가 없는지, 경기에 지장은 없는지 등 완전 회복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해 12월초 그동안 통증을 느껴온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올 시즌 5개 대회에 결장했다. 골프황제가 잠시 그린을 비운 사이에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등 2개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우즈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어니 엘스(남아공)가 유럽투어에서 PGA투어로 컴백하는 3월중에 이뤄질 둘의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두 달여의 재활기간 동안 자전거타기와 뜀뛰기,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만들기에 힘써온 우즈는 최근 부친 얼 우즈와 함께 18홀을 돌며 66타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우즈는 "경기 감각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항상 우승을 노리고 출전했던 예전만큼 상태가 좋지는 않다. 그동안 쉬었으니 어쩔 수 없다"며 느긋한 태도를 나타냈다. 우즈는 또 최근 필 미켈슨(미국)이 자신이 사용하는 나이키 장비를 혹평한 것에 대해 "농담을 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내 장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결코 실력을 떨어뜨리는 용품을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