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전경련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손길승 SK회장을 제28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국민소득 2만 달러 조기달성을 위해 재계가 적극 협력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손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은 새 정부의 국가전략 및 정책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와 재계 뿐 아니라 국민이 서로 대화하고 토론을 거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과 재계가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들이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이와 함께 전경련이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민관 합동의 '국민소득 2만 달러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등 새 성장산업 발굴과 투자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전경련은 이와함께 손병두 상근 부회장의 4번째 연임을 결정했다. 손 부회장은 1997년 전경련 부회장을 맡은 뒤 김대중 정부 초기 '빅딜'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재계의 이론가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에는 신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총회에는 손 회장과 김각중 전임 전경련회장을 비롯, 조석래 효성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조양호 한진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삼구 금호회장, 손 부회장 등 8명의 회장단과 재계 원로인 김준성 이수그룹 명예회장, 송인상 능률협회회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부회장단인 삼성 LG 현대차 등 '빅3'의 총수는 모두 불참했다.
/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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