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방향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재정경제부가 차기 정부 출범 후 이 사업 전담을 위해 청와대 내에 설치될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에 대해서도 의견 충돌을 빚고 있다.6일 인수위와 정부에 따르면 재경부는 최근 동북아 경제 중심국가 TFT를 남덕우(79) 전 국무총리와 김기환(71)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 등을 주축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인수위 측에 제시했다.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TFT를 원로급으로 구성, 가끔씩 조언이나 해주는 자문그룹으로 무력화시키겠다는 얘기냐"며 "앞으로 청와대내에 설치될 TFT는 동북아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추진할 젊은 인재들로 구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또 "과거 청와대 등 정부 부처 바깥에 설치된 TFT가 대부분 실패했다"며 동북아 TFT도 재경부 등 부처 산하에 설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정부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을 확정 발표한 뒤 지금까지 이뤄진 게 뭐가 있냐"며 "TFT 구성을 부처이기주의 차원에서 접근해선 곤란하다"고 못박았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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