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마음에 두었던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기념일인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면서 초콜릿, 케익, 사탕, 쿠키 등 각종 선물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나온 발렌타인 데이 선물 대부분이 천편일률적이어서 젊은이들에게 점차 외면받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손수 정성 들여 만든 '나만의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발렌타인 데이 선물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사랑을 고백하는 것인 만큼 값비싼 선물보다 정성 담긴 선물을 하는 게 더 의미가 있다. '사랑하는 단 한 사람에게, 세상에 하나 뿐인 선물'을 선사할 수 있는 DIY 발렌타인 데이 선물 제조 방법을 살펴본다.케익이나 쿠키도 의외로 만들기 쉽다. 시중에는 머핀이나 케익, 쿠키를 만들 수 있는 '홈머핀믹스', '홈스폰지케익믹스', '홈쿠키믹스' 등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제품 설명서에 있는 대로 반죽해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된다. 오븐이 없는 경우에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해도 된다. 믹스 제품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밀가루 박력분, 계란, 설탕, 소금, 생크림만 있으면 맛깔난 케익을 만들 수 있다. 데코레이션으로 과일절임, 과일통조림, 아몬드 등을 추가하면 한결 세련된 모양이 나온다. 케익 테두리 장식은 짤주머니에 생크림을 넣어 조금씩 짜면서 모양을 만들면 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 발렌타인 데이 선물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초콜릿이다. 손수 만들면 재료 선택에서부터 상대 취향에 맞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절감되는 이중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콜릿 원료를 구입해 잘게 다진 뒤 원하는 모양의 볼에 놓고 60? 정도의 뜨거운 물로 중탕을 해서 녹이면 된다.
초콜릿 향이 달아나지 않게 천천히 녹여야 하며, 30초씩 열을 가하면서 주걱으로 저으면 된다. 카카오 성분이 많아 색이 진한 다크커버춰 초콜릿, 우유 함량이 듬뿍 들어간 다크커버춰 초콜릿, 색이 약간 덜 어두운 밀크커버춰 초콜릿, 카카오 버터로만 만든 화이트커버취 초콜릿 등 다양한 맛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초콜릿을 녹일 때 생크림이나 물엿을 넣으면 색다른 맛이 난다. 자기만의 독특한 맛과 모양을 원한다면 아몬드, 딸기, 사탕 등을 넣거나 짤주머니를 이용해 글씨를 써넣으면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다.
커플 동화책, 달력, 명함도 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념될 만한 책을 직접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최근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면 언제든 원하는 대로 '나만의' 동화책을 만들 수 있다. 한 예로 '우렁각시'나 '어린 왕자' 동화의 주인공을 자신과 애인 이름으로 바꿔서 출판한 책을 배달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아예 의뢰자가 직접 지은 시나 수필을 원하는 바탕 화면에 편집해서 출간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자신이 책 내용과 배경 화면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급을 선택할 경우 배송비를 포함해 2만∼3만원 정도가 든다. 아이올리브(www.iolive.co.kr), 체리북(www.cherrybook.co.kr), 포유북(www.4ubook.co.kr) 등에 들어가서 신청하면 된다.
맞춤 달력이나 커플 명함, 언약등본, 트로피 등도 인기다. 문구점에서 일반 수첩형 다이어리를 구입해 둘만의 각종 기념일이나 올해에 같이 하고 싶은 일, 함께 실천해야 할 계획 등을 적어 만들면 된다. 함께 찍은 사진을 안쪽에 코팅하는 것도 마음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다.
발렌타인 데이 선물에서 내용물만큼 중요한 것이 포장이다. 내용물이 아무리 좋아도 포장이 엉성하고 정성스럽지 못하면 받는 즐거움이 반감한다. 포장은 바구니, 양철통, 종이상자 등의 케이스에 초콜릿이나 케익 등을 담아 한지나 셀룰로이드지로 감싼 후 리본 테이프로 변화를 주면 된다. 포장 재료는 대형 문구점이나 팬시점, 동대문 재료 상가에서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골판지를 사용해 하트 모양이나 별, 반달 모양의 선물 상자를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설 선물로 들어온 나무 상자에 그림을 그려 넣거나, 선물 상자 세트 등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깜찍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이벤트도 빼놓을 순 없죠"
발렌타인 데이는 제과·제빵 업체들과 외식업체에게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일년 중 가장 큰 대목중의 하나다. 이에 따라 업체들마다 기발한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와 이색 선물을 선보이며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프레스코는 발렌타인 데이 이브인 13일(강남역점)과 당일(명동점) 매장을 방문하는 연인들에게 무료로 점을 봐 주는 행사를 연다. 또 12∼14일 3일간 커플 고객에 한해 가격을 40% 내린 '연인세트'를 판매하며, 즉석 사진도 찍어준다.
마르쉐는 에버랜드와 공동으로 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여성의 키스 마크가 찍힌 카드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유기농 샐러드를 무료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연간회원권(10매)과 자유이용권(200매)을 제공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9일부터 14일까지 테디베어를 구입하는 커플 고객 중 하루 선착순 10커플씩을 대상으로 커플 테디베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다. 이중 베스트 커플로 뽑힐 경우 리츠칼튼 뷔페 식사권(1커플)과 테디베어 인형세트(10커플)를 증정한다.
현대홈쇼핑 계열인 Hmall은 13일까지 남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닭살커플 사진전을 실시, 선발된 180쌍에게 꽃배달서비스, 외식상품권, 놀이동산 이용권, 영화관람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닷컴은 발렌타인 데이 상품을 구입한 고객 중에서 추첨을 통해 겨울연가의 배경인 남이섬 투어 여행권(12쌍)과 뮤지컬 '캣츠' S석 티켓 2장(10명)을 선사한다.
휠라코리아는 발렌타인 데이 선물용 남자 친구 팬티를 사서 선물하는 여성 고객에게 여성 팬티를 하나를 덤으로 주는 이색 이벤트를 14일까지 실시한다.
온라인쇼핑몰인 네이트닷컴은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 선물용으로 발열깔창, 방한장갑과 목폴라 등의 겨울용품 세트를 선보였다. 또 SBS 드라마 '올인'에 등장하는 '오르골' 뮤직박스도 예약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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