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손만 벌리는 보훈업무는 한계가 있습니다."광주보훈병원 신축이전, 서울병원 장례식장 건립과 최신의료장비 구입 등에 600억원을 투입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조만진(趙萬進·52·사진) 이사장은 3월에 다시 대형사업을 벌인다. 서울보훈병원에 재활체육관과 요양병동을 신축하는 일이다.
조 이사장은 더 나아가 "장기간 병원에 입원한 국가 유공자를 위해 제주도에 30만평 규모의 휴·요양시설을 건립하고 2년내 수도권에 양·한방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100만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의료서비스를 맡고 있는 보훈복지의료공단이 만성적자를 극복하고 시설 확충에 나설 수 있게 된 건 수익사업의 성과 덕분. 2001년 5월 국가유공자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시행된 플러스 플러스 복권은 19개월간 순이익만 710억원을 남겼다. 1981년 공단 창설 이래 20년간 공단 총수익금이 1,20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조 이사장은 "앞으로 수익사업 중 제조업은 정리하고 인터넷 관련 업무 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경마·경륜과 청도 소싸움 사업 등이 조 이사장이 구상하는 방안.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