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개관 1989년)는 소극장이 많은 대학로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시설과 규모(연면적 7,096㎡)를 갖춘 공연 전문 시설이다. 지금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영화 상영과 공연을 겸하는 대중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학로 뒤편, 길 방향이 변하는 변곡점에 위치한 건물은 길의 굴곡을 따라 '꼟'자 형태로 휘어져 있고 외벽은 매끈하게 다듬어 산뜻한 느낌을 주는 밝은 색의 화강석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 앞면에 소규모 진입광장을 설치, 탁 트인 개방감을 주고 위로 올라갈수록 볼륨을 후퇴시켜 좁은 진입도로에 비해 다소 큰 건물의 비대칭을 보완하는 게 동숭아트센터의 특징이다. 1층 로비부터 넓은 원형 계단을 타고 지하에 내려가게 돼 있어 지하공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채광효과도 살리고 있다. 건물의 날개부분에 카페를 둬 휴게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가 이범재씨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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