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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남동발전 인수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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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남동발전 인수 재검토"

입력
2003.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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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중 첫번째 민영화 대상인 남동발전 매각 입찰참여 방침을 재검토키로 해 발전부문 민영화 작업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기업설명회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5일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 주주 등 회사 안팎에서 남동발전 인수에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다"며 남동발전 인수전략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했다. 유 회장은 "에너지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여기는 해외 주주들이 회의적인 의견을 보이는 데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정책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부문을 물류와 함께 미래 '성장엔진'으로 분류, 남동발전 인수에 적극성을 보였던 포스코의 태도 변화로 남동발전 매각에 차질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남동발전 입찰에 국내외 10여 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기업 민영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22일 1차 입찰에 포스코, SK(주)를 포함한 4개 업체만 참여했다"며 "가장 적극적이었던 포스코까지 소극적으로 돌아설 경우 헐값매각 시비 등으로 민영화 작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 회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임기만료와 그에 따른 연임 문제와 관련,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후보자를 평가,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는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는 주주의 고유권한"이라며 "전체 의결권의 96% 이상을 보유한 기관투자가가 합리적으로 판단,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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