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안시장이 2006년까지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보안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5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세계 정보기술(IT) 보안시장의 규모는 매출 기준으로 2001년 170억달러에서 2006년 450억달러로 2.6배 늘어날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방화벽, 생체인식장치 등 하드웨어 부문의 매출이 2006년까지 연 평균 25%씩 증가하고 원격침입 탐지, 컴퓨터바이러스 퇴치용 백신 등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부문이 각각 24%와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IDC는 IT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IT보안은 최우선투자 항목으로 꼽히고 있어 인증관리와 인터넷보안 등이 앞으로 5년 동안 IT보안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듯 국내 보안주들은 5일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발생한 인터넷대란으로 주목을 받은 백신개발업체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는 각각 1.27%, 5.06% 상승했다. 침입탐지시스템을 개발하는 인젠은 4.07% 뛰었으며 방화벽 등의 보안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싸이버텍도 0.81% 올랐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보안업계가 2000년 이후 수요위축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으나 인터넷대란을 계기로 전세계적인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안주들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업황개선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적극적인 투자를 미루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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