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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가격 "뚝" 중고차 지금이 살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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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가격 "뚝" 중고차 지금이 살때다

입력
2003.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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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반짝했던 중고차 판매가격이 2월 들어 다시 추락하고 있다. 유일하게 판매강세를 보이던 레저용차량(RV)마저도 일부 모델이 1월에 비해 300만원까지 폭락하는 등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가 소비심리도 급격히 위축돼 요즘 거래량은 최근 2∼3년 내 최저"라며 "중고차 거래가격도 딜러가 제시할 수 있는 바닥에 근접한 상태"라고 말한다. 중고차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구입 적기인 셈이다.2,000㎤급 승용차 50만원 하락

서울자동차매매조합이 최근 발표한 2월 시세에 따르면 거래량이 가장 많은 2,000㎤급 중형 승용차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30만∼50만원 하락했다. 기아의 옵티마2.0 2000년식과 대우의 매그너스 2.0 2001년식 오토 중품의 경우 50만원 하락한 1,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SM518 98년식 AT는 850만∼9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일부 인기 모델은 지난달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3,000㎤이상 대형승용차는 큰 폭으로 하락해 에쿠스 3.5GS 2002년식 AT가 3,700만∼3,900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5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차도 지난달에 비해 10만∼30만원 하락했다.

RV의 경우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카니발 7인승 파크 디젤 2001년식의 경우 1,100만∼1,300만원으로 200만∼300만원까지 크게 내렸다. 또 갤로퍼? 5인승 엑시트 97년식 MT는 150만원 하락한 600만∼7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레조의 경우는 시세변화가 없었다. 레조MT 99년식이 730만∼780만원선.

살때는 대형전문매장, 팔때는 경매장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면, 어디서 사야 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전통적인 중고차 매매중개상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품질보증이나 애프터서비스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가격이 약간 높더라도 믿을 수 있는 차를 고르고 싶다면, 대형 전문매장이나 중고차 전문경매장을 찾는 것이 좋다.

자마이카(www.jamycar.co.kr)나 오토큐브(www.autocube.com) 등 대형 전문매장은 가격정찰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보험, 정비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구입한 지 1년 이내 또는 주행거리 2만㎞ 이내에서 큰 고장이 생기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품질보증제도 시행한다. 특히 차량의 소유자가 매장이기 때문에 중고차 소유권 이전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자동차경매장(www.saa.co.kr)이나 현대·기아차경매장(www.autoeverauction.com) 등 자동차 메이커가 운영하는 자동차경매장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중고차 경매는 원칙적으로 일반인이 직접 경매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경매장에 가입된 전문업자를 통해 대리입찰을 할 수 있다. 또 유찰된 차량에 한해서 일반인에게 인터넷 경매를 실시하기도 한다. 경매 역시 1년, 2만㎞ 무상수리를 보장한다. 하지만 경매장은 자동차회사가 운영하는 만큼, 중고차 판매보다는 신차를 구입하기위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차를 처분하려는 사람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중고차 고르기 10계명

1. 가진 돈의 80%를 차값으로 잡는다.

항상 뜻밖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예를들어 현재 갖고 있는 차를 팔아서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중고차 매매 기준표에 나와 있는 금액의 70% 정도다. 또 등록비와 보험료, 수리비와 유지비 등도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하자.

2. 어디에 쓸지를 확실하게 정한다.

출퇴근용인지, 레저용인지 기본용도를 결정한 후 승차인원과 사용빈도를 계산해 보자. 혹시 중간에 결혼을 하거나 이직을 할 계획은 없는지, 아기가 생길 경우 등을 따져봐야 중간에 차를 다시 바꾸는 일이 없다.

3.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한다.

중고차 값은 보험개발원 홈페이지(www.kidi.or.kr)에서 기준가액을 알아두자. 기준가액이란 자동차보험 및 보상기준을 삼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자동차포털사이트에 부지런히 방문해 중고차 고르기 지식을 쌓자.

4. 예산보다 싼 차로 예비리스트를 만들자.

중고차 시세표를 살피면서 살 수 있는 차종의 쇼핑리스트를 만들자. 그 다음 용도를 고려하고, 인터넷 동호회에 들어가 운전자의 경험담을 참고해, 3∼4종의 차를 선택한다.

5. 차 점검은 꼭 맑은 날 낮에 한다.

사려는 차의 점검은 맑은 날 낮에 해야 한다. 도장상태를 세심히 살펴야 사고 유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특히 차 지붕을 잘 살피자. 웬만한 사고가 아니면 차 지붕을 칠하지 않기 때문에 도어와 본네트 등의 재도색 여부를 알 수 있다.

6.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느끼자.

우선 시트에 앉아보자. 대체로 자동차 시트는 15만㎞를 넘기 전에는 주저 앉지 않는다. 또 시동을 걸고 이상음은 없는지,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rpm바늘이 부드럽게 올라가는지, 공회전 때 바늘이 떨리지 않는지 등을 점검하자.

7. 같은 값이면 차주가 한 사람인 차를 골라라.

전 소유주의 소유 기간이 길수록 애착심을 갖고 차를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튜닝을 적게 한 차를 고르는 것이 좋다.

8. 계약, 보험, 세금은 확실히 정산.

매매상을 통할 때는 반드시 관인계약서를 받고, 직거래 시에도 양도증명서에 조건을 분명하게 적어라. 또 이전등록을 위한 세금은 매매가가 아닌 정해진 과표의 10% 정도라는 점을 기억해 두자.

9. 기본정비는 필수다.

구입하고 나면 엔진 오일, 트렌스미션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및 클러치 오일을 교환한다. 주행거리가 6만, 12만㎞를 넘은 차는 벨트도 모두 교환한다.

10. 내차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져라.

차를 샀다면 눈길을 다른 데로 돌리거나 다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차는 얼마만큼 관심을 보이느냐에 따라 주인을 알아본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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