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식, 바로 이맛이야!"경기 관련주의 지루한 조정세 속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영화 관련주가 고공비행 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영화 보다 짭짤한 '재미'를 잇달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 흥행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영화 '영웅'의 수입배급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해 11월초만해도 3,850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영웅'이 개봉된 이래 5일까지 서울 관객 55만, 전국 142만명의 관객을 동원,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이날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전날 상한가에 힘입어 4,060원을 기록했다. 예당은 흥행 성공에 따라 이 영화로 약 10억원의 흥행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흥행대작인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수입배급사인 플레너스 주가 역시 지난해 11월초 8,300원대에서 5일 현재 1만1,300원까지 무려 36% 이상 상승했다. 플레너스는 "지난주말까지 전국관객 총 505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부가판권을 포함해 약 60억원의 매출 총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객동원 400만에 육박하고 있는 국산영화 '색즉시공'에 이어 최근 흥행호조를 보이는 '이중간첩'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동양제과 자회사)의 선전에 힘입어 동양제과의 주가 역시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신희영 연구원은 "'색즉시공'의 총 흥행수입은 230억원으로 추정되고, 동양제과는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30억원을 올릴 것"이라며 "영화 '색즉시공' 성공에 이은 '이중간첩' 흥행호조는 수익창출이라는 의미를 넘어 쇼박스의 성공적 배급시장 진입을 입증했다는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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